[비룡칼럼] ‘인하 70년’을 위한 과제
‘인하 70년’을 위한 과제 이민종(행정88) 문화일보 산업부장 지난해 말 열린 ‘인하발전 토론회’ 내용을 주의 깊게 봤다. 그중 모교의 부족한 인프라 문제를 언급한 대목이 새삼 눈에 띄었다. 대학 측이 캠퍼스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생활관 신축, 지하 주차장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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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70년’을 위한 과제
이민종(행정88)
문화일보 산업부장
지난해 말 열린 ‘인하발전 토론회’ 내용을 주의 깊게 봤다. 그중 모교의 부족한 인프라 문제를 언급한 대목이 새삼 눈에 띄었다. 대학 측이 캠퍼스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생활관 신축, 지하 주차장 건립, 노후화된 2호관·5호관 리모델링 등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학해 2호관, 5호관을 오가며 강의를 듣던 게 엊그제 같은데 3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낡음이란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시기도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론회 과정에서도 나왔지만 1954년 용현벌에 하와이 교민들의 애국·애족적인 피와 땀이 밴 성금과 정부의 전폭 지원 속에 개교한 우리 대학이 2년 후 2024년이면 기념비적인 70주년을 맞는다. 대학 발전의 현주소를 원천에서 재점검하고 구성원이 머리를 맞대 ‘500년 영속 대학’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 중차대한 상황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1990년대 초반 공과대 파동 이후 재차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 충격이 찾아왔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과 교훈의 잣대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다.
개인은 물론 기업, 국가 시스템은 모두 기복, 흥망성쇠를 겪는다. 창업 후 곧바로 튼실한 벤처, 중소기업으로 성공할 확률은 극소수다. 자금난, 인력 부족, 마케팅 미비로 ‘죽음의 계곡’에 봉착한다. 그 과정에서 혹독한 시련을 감내하고 극복할 자세와 도전정신이 없으면 주저앉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 미·중 패권 다툼,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확인된 첨예한 갈등과 대립은 안주할 경우 어떤 후유증이 닥칠 수밖에 없는지, 냉엄한 현실을 일깨운다.
대학의 비전도 다르지 않다. 지방대학의 폐교 사태가 앞으로는 수도권, 서울에까지 전방위로 몰아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얼마 전 대선을 앞두고 전국대학노조, 교수노조 등은 “지방대의 3분의 1이 10년 내 폐교될 수 있다는 상황의 긴박성이나 심각성에도 불구, 제대로 된 대선후보의 정책과 대안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게끔 혜안을 모아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튼실히 다져야 하는 이유다.
다행스럽게 인하의 내재된 힘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할 것이다. 인하발전 토론회가 말해주듯 구성원간 혼연일체, 단합의 가능성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새해 들어 새로운 동창회가 출범하고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계획도 확정지었다. 재도약, 점프업의 에너지가 꿈틀대고 있음을 체감한다. 그 역량을 결집해 70주년에는 초일류 학문 전당의 위업을 달성, 선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필자도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미력하지만, 힘을 쏟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