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하대학교총동창회(회장 신한용)가 하와이한인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기금을 전달했다.
인하대총동창회 창학역사 하와이 탐방단(단장 김두한)은 20일 하와이한인문화회관을 찾아 한국에서 모은 건립기금을 직접 전달했다.
1954년 개교한 인하대학교의 이름은 인천의 ‘인’과 하와이의 ‘하’에서 글자를 따와 이름을 지었다. 한국 이민사의 시초인 하와이 교민들이 만든 성금을 마중물로 세워진 학교라는 정체성을 학교명에 그대로 담았다.
한국 이민사는 120년전 인천에서 시작했다. 당시 인천 거주 주민을 주축으로 121명이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했고, 일본 나가사키에서 이민에 필요한 절차를 마친 뒤, 하와이에 도착한 86명이 대한민국 역사상 첫 공식 이민자로 기록돼있다.
이날 하와이한인문화회관 건립기금은 이민 직후 사탕수수 농장 등에서 고된 이민생활 속에서도 ‘동양에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같은 공대를 만들어달라’며 인하대를 개교할 당시 보내준 성금에 대한 보답차원에서 인하대 동문들이 모금했다.
하와이한인문화회관은 2007년부터 추진했고 최근 하와이주정부로부터 공식 법인으로 인정을 받았다. 호놀룰루 시내 외곽에 작은 건물을 매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건물 매입을 위한 대출금을 갚기 위해 대부분 개인과 타 단체 등에 임대하고 있다.
하와이에 중국인문화회관, 일본인문화회관, 필리핀인문화회관 등이 이미 설립 돼 있고, 한인문화회관이 가장 늦게 출발했다. 하와이한인문화회관 측은 대출금을 조기에 상환하고 호놀룰루 시내로 회관을 이전해 한 단계 도약을 위해 건립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아만다 장 하와이한인문화회관 추진위원장은 “중국인, 일본인, 필리핀인뿐만 아니라 일본의 도시 중 하나인 오키나와인들도 본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이미 오래전부터 오키나와인문화회관을 설립했다”며 “현재 한인문화회관은 징검다리 성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인문화회관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며 “한인문화회관은 이민 후손들에겐 한글, 한국의 문화·역사를 가르치고 한인 사회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하와이 내에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탐방단 단장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두한 인하대총동창회 상임부회장은 “하와이 교민의 성금으로 인하대가 건립됐다. 동문들은 인하대를 졸업해 한국에서 각자 역할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며 “학교 설립 성금을 보내준 마음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앞으로도 한인문화회관 건립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