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점을 보면 비난보다 이해 앞선...
학교와 사회의 유기적 기능 확대해야 공교육 바로서야 균형 교육통합 기대 소통하고 추진하는 역량이 ‘강점’ 자부 총장선거 정치적 낙마, 구성원엔 ‘감사’ 과감히 도전해 더 넓은 세상 경험하길 ▲ 최계운 (토목73) 국제도시물정보과학연구원 원장 · 인천대 명예교수 최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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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사회의 유기적 기능 확대해야 공교육 바로서야 균형 교육통합 기대 소통하고 추진하는 역량이 ‘강점’ 자부 총장선거 정치적 낙마, 구성원엔 ‘감사’ 과감히 도전해 더 넓은 세상 경험하길
▲ 최계운 (토목73) 국제도시물정보과학연구원 원장 · 인천대 명예교수
최계운(토목73) 동문은 대학교수, 공기업 대표, NGO 활동 등 교 육, 연구, 경영 분야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19년 인천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정년퇴직하고 명예교수로서 국제도시물정보과학연구원을 설립했다. 인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1970년대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인생 설계에 좀 더 영민하게 고민하고, 과감히 투자하고 도전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오전, 인터뷰를 진행한 인천 송도비티센터 국제도 시물정보과학연구원 사무실은 대학 연구실을 옮겨 놓은 듯 각종 연구자료로 가득했다.
“지난 1970년대 학창시절은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던 힘든 기억이 더 많은 시대였습니다. 좁은 시야를 좀 더 넓히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요. ”젊은 후배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과감히 자신에게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 하고 싶은 일을 차근차근 준비해 보라는 조언일 것이다. 최 교수는 일상 중 “하루를 계획하는 아침시간이 가장 소중하다” 고 말했다. “이른 아침 산책과 조깅 등 운동시간을 활용해 잊어버리기 쉬운 구상이나 아이디어를 메모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인천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들을 구상하고, 학교와 사회의 유기적 기능을 확대할 선도적인 교육증진 분야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국립대학법인 인천대 총장선거에 출마해 교수, 동문, 직원, 학생 등 대학 구성원들이 참여한 선거에서 1위로 선출됐으나 낙마했다. “인천대가 1993년 사립대에서 시립대로, 2013년 시립대에서 국립법인대학으로 바뀐 이후 4년마다 선거가 치러졌지만 1위 후보가 탈락하는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2013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한 이력이 걸림돌이 됐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당시 수자원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것은 전공분야의 전문가였기 때문이고, 인천경실련 등 시민활동을 하면서 나타난 시민, NGO 등과의 소통, 경영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적 배려가 없었다”고 밝혔다.
“정치적 편견이 작동하는 대학은 자유로운 학문의 전당일 수 없다” 는 그는 “정년을 마친 동료 교수에게 지지를 보내준 대학 구성원에게 큰 실망을 남겨드린 순간이었고, 아직까지도 학교 구성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최 교수의 인간적 강점은 부드러운 소통능력과 추진력에 있을 것이다. “누구든 각자가 가진 장점과 재능이 있습니다. 장점을 보면 비난하기에 앞서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는 그동안 쉬운 일보다 어려운 일, 분쟁 사안을 해결하는 각종 위원회를 주관했다. 지금도 제2외곽 순환고속도로 민관협의회, 하천살리기추진단 등 인천 현안의 이견 조율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에서 일하던 그는 30대 중반이 돼 서민아파트를 처분하고 최소한의 경비를 마련해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후학 양성에 평생을 바치고 싶었던 그의 꿈도 이뤘다.
그의 추진력 성과도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 책임연구원으로서 파일럿 실험장치 도입, 인천대 발전본부장의 보직을 맡아 인천대와 인천전문대의 통합을 성사시켰다. 인천대의 국립법인화뿐만 아니라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시절 추진한 파주 스마트워터시티와 각종 해외사업은 주위의 반대가 많았지만 가능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의 강한 추진력의 단편 들이다. 그는 “대학은 유토피아를 선점하는 소우주”라는 독일의 교육자 훔 볼트의 주장에 공감했다. “대학은 무엇보다도 먼저 이상향의 신기루를 찾아 끊임없이 사고하는 곳이고, 우주의 모든 현상을 재현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충분한 다양성이 생명이라서 각기 다른 생각과 사고가 아무 거리낌 없이 존중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다. 또 “다양성이나 자율성이 충분히 보장되는 만큼 구성원들의 책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와 학생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고 전달받는 관계가 아니라, 따뜻한 마음과 진실한 가르침과 배움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스승과 제자가 동행하는 올바른 교육이 실천될 수 있도록 초·중등 교육이 일관성있게 대학교육과정을 거치고 사회로 연결되는 유기적인 통합 선상에 있어야 한다” 고 설명했다.
그는 스스로 배우고 연구하며 후학들을 양성해 왔다. 그는 “미래를 충분히 바라보지 못하면 제대로 된 교육을 준비할 수 없다”면서 “미래 교육은 단순히 어느 영역에 대한 연구에 그치거나, 어느 한 학교의 구성원으로서는 그 일을 담당하기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또 “교육의 범위가 제도(형식)교육의 형태를 벗어난지 오래됐다”면서 “평생학습의 시대에서 공교육이 바로서야 균형있는 교육의 통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때때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가 각자 별도의 기관으로만 존재한 것 같이 인식합니다. 실제로는 각각의 교육내용이 상호 연계되어야만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통합적 사고를 키우고, 역량있는 통섭형 인재를 길러낼 수 있을 것입니다.”
최계운 명예교수는…
경기도 화성 출신이다. 인하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수리학석사,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대학원 수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사)한국스마트워터그리드학회 회장이다. 인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인천대 도시과학대학 학장, 국토 교통부 스마트워터그리드연구단 단장,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아시아물위원회 회장, 인천시 하천살리기추진단 공동단장, 녹색환경지 원센터연합회 회장, 인천시 상수도혁신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민국 국민포장, 한국언 론인협회 대한민국 CEO대상, 한국정책학회 한국정책대상, 세계청년리더총연맹 대한민국공헌대상 환경대상 등을 수상했다.
(김형수 편집주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