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방송국(IBS) 동문회, 개국 50주년 자료 디지털화

대학언론 구현 재학생 지원 위해 발전기금 조성
IBS가요제 우승한 박영미 동문 강변가요제 대상
2019년 개국50주년 맞아 디지털파일 자료 구축
하와이교포 기증한 음반 방송해 대학가서 화제
인하대 동문이면 상쾌한 아침을 시작하는 시그널 뮤직과 학내뉴스가 캠퍼스를 울리던 대학 시절의 추억이 있다. 그리고 오후 6시의 마감 뉴스까지. 학기 중에는 휴교와 같은 돌발변수만 없다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쉬지 않고 방송을 진행 하는 인하대학교방송국(IBS-Inha Broadcasting Station). 1969년 5월 12일 비룡축제 개막과 함께 간단한 장비를 설치하고 캠퍼스에서 진행한 축제 방송이 역사의 시작이다.
2019년 IBS는 개국 50주년을 맞았다. IBS동문회(회장 이병철·항공 78)는 과거 역사를 정리하는 한편 방송제, 가요제 등 아날로그 형태로 보존되어 있던 수많은 자료들을 디지털 파일로 전환하는 사업을 재학생들과 함께 마무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반세기 한결같이 20대 초반의 나이와 열정으로 IBS 에 몸담았던 동문들의 영예로운 흔적들이 빛나는 미래를 위한 역사 자료로 남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에서 방송 업무를 담당하던 故 강복춘(섬유70) 전 공대학장이 학생회를 벗어나 2호관에 작은 공간을 마련하여 학우들과 시작한 방송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 전 학장과 서승직(건축69·인하대 명예교수), 김소한(기계71·정석 항공고 전 교장), 이동성(전자71) 동문 등이 주축이었다. 이들은 졸업 후에도 동문회장을 차례로 맡아 적극적인 동문활동을 이끌었다.
당시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시간을 지키며 음악, 뉴스 방송을 비롯하여 교내 체육대회 중계방송, 음악감상회, 영어방송도 해내는 방송국으로 점차 성장했다.
하와이 교민들이 기증한 오리지널 음반은 대학가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종합대학으로 출범하던 1972년 처음으로 신입생 대상으로 방송국원을 모집했다. 정기적으로 클래식 감상회를 개최했고, 인하대 합창반과 함께 교가, 찬가를 녹음해서 매일 방송했다. 직접 설계한 고성능 스피커를 캠퍼스에 대량 설치했다.
또 방음 스튜디오를 설계, 시공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975 년 취재와 보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보도부를 신설하면서 제작 (PD), 기술, 아나운서, 보도의 4부 체제가 확립됐다.
1978년 시작한 캠퍼스가요제는 스타급 가수, 뮤지션을 배출했다.
1989년 강변가요제 대상을 받은 박영미(불문88) 동문은 IBS캠퍼스 가요제 우승자였다. 1982년에는 MBC에서 주최한 전국 대학 방송 작품 경연대회에 김우경(건축79) 동문 중심의 팀이 만든 종합구성 작품이 은상, 진행을 맡은 이난숙 (미교80) 아나운서가 최고 진행자 상을 수상했다.
1986년부터 학생회관의 음악감상실 운영도 맡아 ‘음악의 이해’, ‘서양음악사’, ‘국악의 이해’ 등 교양 수업 지원과 음악교양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러한 현장 실무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많은 IBS 동문들이 지상파를 비롯한 방송 등 언론계, 문화 예술계로 진출했다. KBS 방송엔 지니어 김용환(전기82)·최동림(전자86)·오재훈(전기92), 교통방송 PD 이영준(상교83), 공연기획연출가 김재욱(고분자85), OBS경인TV 보도국 인천총국장 김미애(독문85), MBC 기자&앵커 박승진(국문86), MBC 방송엔지니어 이선택(전자89), 동아방송예술대 교수 겸 음향디자이너 이수용(전기90), 방송 작가 양희승(국문90)·홍영아(국문90)·박영례(독문90), Korea House 조명감독 이동현(전산91), 인디밴 드 ‘메이데이’의 보컬리스트 박병 진(독문90) 동문 등이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IBS는 취업 위주의 대학분위기로 인한 지원자의 감소 등으로 예전의 활발한 활동보 다는 인터넷 방송, 유튜브 채널 운영 등 새로운 방송 포맷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아나운서 이명제(언론정보98), 예능전문 PD 장혜진(동양어문학부02), 드라마 프로듀서 황보상미(서양어문학부02), SF 소설가 임태운(인문학부03), 영화사 프로듀서 한상욱(한국어문학 06) 동문 등이 선배들의 뒤를 이어 현업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재까지 배출한 동문회원 300여명 중 200여명이 동문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1979년 정식 모임이 구성돼 동문과 재학생의 카니발 개최, 송년모임, 보도부·아나운서부· 제작부·기술부 등 각 부서별 모임도 열리고 있다. 최근 SNS활동으로 코로나 국면을 극복하며, 비대면 접촉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병철 동문회장은 “어려운 상황 에서도 인하인의 올바른 여론 수렴을 주도하고 대학문화 창달자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며, 영광의 100주년을 향해 달려가는 IBS 후배 재학생들을 위해 동문들이 마련한 발전기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재=신경식(행정78) 편집위원
